출장 마지막 날. 출장이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아직 일이 많이 남아서 어제 퇴근하면서 내일 점심은 멀리 가지 말고 교무식당에서 빨리 해결하자고 다시 부탁한 출장 동지 그룹.저도 동감입니다!맛있는 거 먹는 건 좋은데 원래 일할 때는 맛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무엇보다 이동하면서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 출동 그의 소원이 이루어져서 직원 식당으로 안내받았다. 하지만 출동 그 1대장은 점심을 반납하고 출근 전 편의점에서 점심을 미리 사오셨어-점심시간에도 일한다. 나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구내식당이 좋아. 뭔가 남의 집 식단을 들여다보는 기분이랄까?직원식당은 규모도 크고 무엇보다 반찬이 너무 많은 것. 사정을 몰라서 눈에 보이는 것을 먼저 담았더니 그릇이 가득 차고, 그런데 아직 담지도 않은 반찬은 많아서 아쉽다.
아쉽다고 무작정 채워넣으면 못 먹고 배부르고 오후에는 일 못하니까 욕심 안 낸다.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당신을 많이 담은 것이었어. 출장 동지 한 분의 그릇을 보니 텅 비어 있다. 오늘은 저녁을 언제 먹을지 모르니까 또 배고프면 안되잖아요
식사 시작 전에 계란 후라이부터 먹을래. 찐 양배추에 제육볶음 넣고 말아 먹으면 맛있어. 김치볶음우동은 너무 매웠어. 매워서 콧물이 줄줄 흐르고. 나만 그런가 했더니 출동조 2인 K씨가 콧물을 닦으며 마셨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이것은 매워서 견딜 수 없어 남긴다. (울음)볶음우동 좋은데 어쩔 수 없었어. 내 위를 보호해야지.
올해 처음 먹어보는 귤. 아직 제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단맛이 적었다. 비타민 충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껍질을 벗겨 먹는다. 디저트에 믹스커피까지 한 잔 빼고 마실래. 출장자 왔다고 떡도 내줬는데 떡은 사양해. 이미 탄수화물 포화 상태. 다른 분들은 맛있게 드신다.
달력의 무화과 일러스트가 언뜻 수박처럼 보인다. 혼자 수박 같은 무화과에 낄낄거리며 오후 업무 시작.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겠다는 모두의 바람이 이루어져 30분 더 일찍 업무 종료. 행복! 내가 일정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둘째 날부터 얼마나 열심히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해서 다른 분들을 지원했는지~ www #일상 #혼자사는 #사내식당 #직원식당 #출장중 #노동자의_점심 #식사일기 #남들이_해준_밥_맛있는